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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장수와 건강수명-전남매일(2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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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꿈나무사회복지관
  • 작성일 25-07-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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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와 건강수명

유길원 꿈나무사회복지관장

  • 입력 : 2025. 07.01(화)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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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원 꿈나무사회복지관장

인간이 염원하는 행복한 삶의 최대 최고의 요건, 그것은 바로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이다.

18세기 서양인들의 평균 수명은 18세 밖에 되지 않았다. 흑사병과 천연두가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18세기 말 영국인 의사 제너가 우두고름을 인체에 접종시키는 방법으로 천연두에 대한 인간의 면역력을 증강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18세에서 40세로 높아졌다. 20세기 초에는 영국의 세균학자 플레밍이 발견한 항생제 페니실린으로 박테리아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급감하여 평균수명이 40세에서 65세로 연장되었다.

현대사회는 의학·과학·보건·위생·사회체계등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3세(남자 80세, 여자 86세)로 늘어났고 건강수명도 73세이다.

인간의 최대수명에 관해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성경을 빼 놓을 수 없다. 성경에는 인간의 수명에 대한 기록이 많은데 구약성서의 최초 인간 아담은 930세를 살았다. 최고로 오래산 사람은 무드셀라로 969세를 살았다고 되어 있으니 이에 대한 진실성이나 정확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최대 수명을 향한 인간의 선망과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장수마을은 어디였을까? 장수마을이란 65세 이상 노인가운데 80세가 넘는 고령노인의 비율이 30%를 넘는 마을을 말하는데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에서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류한 바에 따르면 전북 순창, 전남 담양·함평·곡성·보성·구례, 경북 예천·상주, 경남 거창, 제주도등 13곳이 과거 대표적인 장수마을로 나타났었다.

이들 마을은 대개 해발 300~400미터 되는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맑은 공기와 깨끗한 지하수가 나오는 쾌적한 농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수하고자 이런곳에 가서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살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16개 시도 중 가장 건강한 지역은 어디일까?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건강수명 상위 10개 지역은 경기 과천시(74.22세), 성남 분당구, 경기용인 수지구, 경북 울릉군, 서울 서초구, 서울 강남구, 경기용인 기흥구, 서울 송파구, 경북 영양군, 안양 동안구(72.70세)다. 해당 통계는 전국 25개 기초자치단체를 조사한 가장 최신의 건강 수명 자료이다.

이들 지역엔 고소득 중산층이 밀집해 있으며, 흡연율·고위험 음주율·비만율 등 주요 건강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양호하고 기초생활 수급자 비율도 2% 안팎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경북 울릉군의 건강수명은 73.99세로 전국 4위에 올랐다. 공기 질이 뛰어나고, 전통 식생활이 유지되며, 신체 활동량이 많고, 이웃 교류도 활발한 공동체가 유지되는 곳으로 삶의 질 (2024) 조사에서도 79개 농어촌 군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건강수명 하위 10개 지역은 부산 영도구(64.68세), 부산 중구, 강원 양구군, 전북 임실군, 인천 동구, 부산 서구, 전남 보성군, 대구 군위군, 부산 동구, 전북 고창군(67.22세)순으로 대부분 저소득 고령인구가 집중된 낙후된 지역들로 나타났다.

이들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10%안팎으로, 전국 평균 (4.9%)의 두배에 육박했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0%를 넘고 1인가구 비율도 46~64%에 이른다. 노후 주거지에 홀로 거주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상급 종합병원이 가까이 있는데도 건강수명이 짧은 것은 의료 인프라보다 ‘생활기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강에 영향을 마치는 요인 중 의료는 20% 이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주거환경, 소득, 사회적 지지망 갖은 구조적 요인들이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소득과 관계없이 관내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방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퇴원 노인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등이 가정을 방문 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그 결과 2023년 1월 11.33%였던 장기요양등급자 비율은 지난해 11월 10.49%보다 줄었으며, 전국 평군(11.39%)보다 낮았다. 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지역에 따라 10년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불평등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다. 평균적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를 뜻하는 기대수명에서 병이나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기간을 제외한 것이 건강수명이다. 보건당국은 260여개 질환의 발병 시점과 빈도, 중증도, 병에 걸린 기간을 종합해 ‘건강하지 않는 시간’을 수치화 한 뒤 이를 기대수명에서 차감한다. 같은 80세라도 스스로 걷고, 먹고,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며, 이 차이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 건강수명이다.

우리 인간의 염원은 단순히 오래사는 일에 있지 않고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 하는 생명의 질에 달려 있다고 볼 때, 삶의 길이 보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 과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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